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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사장님들 수수료 더 낸다…음식값 인상 불똥?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1.28 11:23
수정2022.01.28 13:32

[앵커]

쿠팡이츠에 이어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도 음식점주들에게 적용했던 요금 할인제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점주들로선 지금보다 부담하는 배달 관련 요금이 늘어나는데요.

결국 배달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우선 배민이 요금을 어떻게 바꾼 건가요?

[기자]

어제(27일) 배민은 입점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배달 요금제 개편안을 알렸습니다.

핵심은 지금 점주들에게 해주고 있는 요금 할인제를 끝내는 겁니다.

점주들은 현재 배민앱을 통해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앱 이용 수수료'로 배민에 1건당 1000원을 내고요.

'배달비'는 고객과 나눠서 라이더에게 5000원을 줍니다.

이게 3월 22일부터 바뀝니다.

앱 이용 수수료는 최저 음식값의 6.8%에서 최대 27%(배달비 포함)로 오르고요.

배달비는 최저 900원에서 최대 6000원으로 바뀌어서, 점주에 따라 오르기도 내리기도 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는 점주가 내는 비용이 늘어나는 거죠?

[기자]

네, 대부분의 사장님이 가입할 '기본형 요금제' 기준으로 설명하면, 지금보다 부담이 더 늘어납니다.

사장님이 3만 원짜리 족발을 팔면 지금은 앱 이용 수수료로 1000원, 배달비로 최대 5000원이 나가는데요.

3월부터는 중개이용료 6.8%를 적용하면 2040원, 배달비 최대 6000원이 나갑니다.

6000원에서 8040원으로 점주 부담이 2000원 가량 늘어나는 겁니다.

[앵커]

점주들이 늘어나는 부담을 음식값에 전가할 가능성은요?

[기자]

같은 음식값에서 배달앱과 라이더에 줘야 하는 돈은 더 늘어나니, 배달 음식값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배민과 쿠핑이츠에 입점한 한 고깃집 사장은 "우리는 음식 단가가 비싸, 떼가는 수수료가 더 많다"며 "같은 음식 메뉴라도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배달시켜 먹는 건 가격을 더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배달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쿠팡이츠와 배민이 할인정책을 끝내면서 점주와 소비자들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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