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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게 아니라니까…신동주, 일본서 韓롯데 실적 공개 비판

SBS Biz 장지현
입력2022.01.28 11:22
수정2022.01.28 11:56

[앵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부진한 한국 롯데 실적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특히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경영상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한국에서 상장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됐다는 해석을 뒤집는 행보입니다.

장지현 기자, 신동주 회장, 한국 롯데 상황에 대해서 어떤 발언 쏟아 냈나요?

[기자]

신동주 회장은 지난 26일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이라는 일본 사이트를 통해 "5대 재벌인 한국 롯데 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가 최근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며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다른 기업들이 건투하고 있고, 다른 재벌그룹의 시가총액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는 경영책임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신동빈 회장에 대해서는 "경영자가 책임을 지지 않고 외부 인재에 의지하거나 수년 전에 바꾼 조직을 또 변경하는 등 유효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강하게 염려된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런 의견을 밝힌 신동주 회장은 이어 하루 뒤인 27일 "다시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것을 아버지의 위패 앞에서 맹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신동주 회장, 최근 한국 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지난 18일 신동주 회장은 롯데제과 지분 전량을 매각해 82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원래는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지주, 롯데푸드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차례차례 주식을 전부 팔았고, 현재 한국 상장사 지분율은 0%입니다.

이 같은 행보에 2015년부터 계속된 형제의 난에 종지부가 찍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경영권 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행보로 해석됩니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 이후 경영 복귀를 시도해왔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지속적으로 신동빈 회장과 표 대결을 벌였지만, 모두 졌습니다.

경영권 분쟁의 핵심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8%를 갖고 있는 종업원지주회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 입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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