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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명 연말정산 정보, 타인에 노출됐다…국세청 “진심으로 사과”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1.27 17:53
수정2022.01.27 18:51

[앵커]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발견된 보안 허점으로 사흘간 800명이 넘는 이들의 개인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은 사과문을 통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박연신 기자, 타인에게 개인 정보가 노출됐다는 건데, 어떤 과정에서 무슨 오류로 인해 발생한 건가요?

[기자]

지난 15일 오전 6시부터 18일 오후 8시까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민간 인증서를 통해 로그인할 때 생긴 문제인데요.

이용자 인적사항과 간편 인증 인적사항이 일치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타인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넣고 본인의 이름으로 간편 인증을 하면 타인 명의로 로그인이 됐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821명의 개인 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오류로 타인의 가족관계와 카드 사용 금액, 의료비 지출 등을 모두 조회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보안에 큰 구멍이 생긴 셈인데, 국세청은 어떻게 대응키로 했나요?

[기자]

국세청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별도 팀을 만들어, 전산시스템 전반에 걸친 관리 실태를 점검키로 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과 테스트 과정에서 오류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 조치의 적정성을 진단하는 방안을 마련해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이번 사건으로 타인에 의해 자료가 조회된 개인에게 통지를 하고 피해 구제 절차 등을 마련해 대응할 방침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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