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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양적 긴축, 금리 인상 후…시간 걸릴 것”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1.27 07:03
수정2022.01.27 13:38

앞서 들으신 것처럼 미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3월 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도 예정대로 3월에 종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궁금했던 대차대조표와 관련해선 금리 인상 이후가 적절하다고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미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아주 명확하게 줬네요?
그렇습니다.

최근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건, 거의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이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연준은 성명서에서 'Soon' 그러니까 '곧'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3월 FOMC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줬습니다.

파월 의장도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했고요.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저는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 금리를 인상할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2015년에 금리를 올렸던 때와는 경제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 경제와 노동시장은 무척 강합니다. 인플레이션은 2%를 훨씬 웃돌고 있고요. ]

앞서 JP모건도 1월에 갑자기 금리를 올리는 건 증시에 충격만 줘 경제의 연착륙만 방해할 수 있다고 관측했고요.

테이퍼링 얘기도 해보죠. 연준이 오늘(27일) 성명서에도 언급했듯,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있어서 자산매입 축소 시점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급하게 종료하진 않는군요?
네, 당초 미 연준이 예고했던 대로입니다.

표로 한번 살펴보실까요.



팬데믹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매달 1천200억 달러씩 사들이던 채권 매입 규모를 11월과 12월 150억 달러씩 줄였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규모를 늘려서 2월에 조기 종료힐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예정한 대로 1월부터 300억 달러씩 늘려 점차적으로 3월에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JP모건도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산매입을 급하게 종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연준도 경제 경로가 바이러스의 진로에 좌우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오늘(27일) 가장 궁금한게 사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시점이었어요?
네, 이 역시 표로 살펴보겠습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2020년 3월 이후 2배 이상 불어나 9조 달러, 우리 돈 1경 809조원 가량입니다.

연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채와 MBS를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이 누적한 보유 자산을 처분하는 것에 대해 파월 의장은 예상 가능한 방식으로 할 것이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시간이 걸릴 것이고, 우리는 절차에 맞게 예측 가능하게 시행할 것입니다. 다음번 FOMC 회의,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논의를 한 뒤 경로가 정해지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27일) 연준은 향후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는데요.

일각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최대 난제가 인플레이션인 만큼 연준이 한 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하는 깜짝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아직 우세하고요.

파월 의장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네, 지금까지 장가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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