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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마곡에 3억짜리 아파트 분양?…건물만 내 것?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1.27 06:08
수정2022.01.27 06:51

[앵커]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건물은 싸게 분양받고, 토지 사용료만 내는 토지임대부, 일명 반값 아파트를 대거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같은 시도를 했는데,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는 점에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깁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지임대부 주택, 일명 반값아파트가 첫선을 보인 것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입니다.

경기도 군포시에 389가구가 공급됐는데, 전체 물량의 80%가 미분양되는 등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이후 2011년에 서초구와 강남구 자곡동에 토지임대부 주택이 지어졌는데, 그 이후 새로 지어진 곳이 없습니다.

10여 년만에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토지임대부 주택, 반값아파트를 송파 위례, 강서 마곡 등에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공기관이 소유한 땅에 건물만 분양하겠다는 것인데, 강남권은 전용 59제곱미터 기준 5억 원, 강북은 3억원대에 공급하겠다는 겁니다.

[김헌동 /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지난해 11월 인사청문회) '반값 아파트'라는 이 방식으로 넉넉한 양의 주택이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서울시민께서 최소비용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물은 사는 것이지만, 토지는 빌리는 것이여서, 사용료 차원으로 매달 20만 원에서 30만 원을 공공기관에 내야 합니다.

그러나 땅 소유권이 없고, 나중에 이사할 때 공공기관에 되팔아야 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긴 어려울 거란 의견이 많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투자 가치, 집값 상승 가능성이 적고 설령 집값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토지 부분에서 발생한 가치 상승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결국 분양자가 가져가는 이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반기에 사전예약제로 청약이 진행되고, 본 청약은 아파트가 90% 이상 지어진 상태에서 후분양한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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