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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성장률 전망 4.4%로 하향…미중 경기둔화·인플레·오미크론 영향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1.26 06:29
수정2022.01.26 07:58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과 지속적인 공급망 혼란, 인플레이션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장가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IMF가 전망한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얼마인가요?
네, 4.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예상했던 4.9%에서 0.5% 포인트 낮아진 수치인데요.

오미크론 확산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여기에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와 소비감소 등이 글로벌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부진이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미국은 직전 전망치보다 1.2% 포인트 떨어진 4.0%, 중국은 0.8% 포인트 내린 4.8%로 관측됐습니다.



IMF는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천문학적 재정 정책인 '더 나은 재건'의 투입 규모가 줄고, 통화확장 정책의 조기 철회, 공급난 등을 하향 이유로 들었습니다.

중국의 경우, 강한 코로나 억제책과 부동산 부문의 긴축, 민간 소비의 느린 회복세 등을 언급했습니다.

IMF는 권역별로 선진국 전망치는 3.9%로 기존보다 0.6% 포인트 낮췄고, 신흥국은 0.3%포인트 내린 4.8%로 제시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할 것으로 봤죠.
네, 공급망 교란과 높은 에너지 가격 탓에 선진국 물가는 3.9%로 전망했고요.

신흥국은 5.9%로 내다봤습니다.

모두 앞선 전망치보다 1%포인트 넘게 높여 잡은 겁니다.

IMF는 당장 우크라이나 사태가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습니다.

[기타 고피나스 / IMF 수석 부총재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봅니다. 이로 인해 전세계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헤드라인 물가를 오랜 기간 높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IMF는 물가 상승 압력이 내년쯤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고요. 오미크론의 부정적 효과는 2분기부터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췄죠?
네, 기존 3.3%에서 3.0%로 0.3% 포인트 내렸습니다.

IMF가 제시한 전망치는 우리 정부가 제시한 3.1%보다는 낮은데요.

기재부는 IMF가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 영향을 더 크게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IMF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지난해 10월 예상한 것보다 0.1% 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거한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은 2.01%로 주요 7개국의 성장률을 웃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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