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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 조사 마친 美 “재고 5일치 미만으로 떨어져”…“비정상 가격 조사”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1.26 05:57
수정2022.01.26 06:31

[앵커]

미국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온 반도체 수급 현황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을 포함해 모두 150여 곳의 기업들이 이번 조사를 위해 관련 자료를 제출했었는데요.

정윤형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나요?

[기자]

네, 미국 상무부의 분석 결과, 지난해 반도체 칩 평균 수요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이었던 2019년보다 17% 더 많았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반도체 칩 평균 재고량은 2019년 40일치에서 지난해에는 5일치 미만으로 떨어졌고 핵심 산업 재고량은 이보다 더 적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공급망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른다"며 "수급 불일치가 중대하고 지속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수급 문제가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도 보고서에 담았는데요.

일각에선 내년까지 특정 품목의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반도체 수요 붐이 3년 뒤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한 조치도 언급됐죠?

[기자]

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수급 불일치가 특히 심각한 반도체 제조 공정을 찾아낼 수 있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몇 주 내에 업계와 접촉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의료 기기와 자동차에 사용되는 칩, 전력관리·이미지 센서·무선주파수 등에 사용되는 아날로그 칩 부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앞으로 조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상무부는 또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높다는 주장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기업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미국 정부가 파악한 심각한 수급 불일치 현상은 비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집중 조사 대상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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