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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한파에 국내도 ‘블랙 먼데이’…코스피 2800선 무너져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1.25 06:10
수정2022.01.25 08:11

코스피가 어제 1년 1개월 만에 2800선이 무너지면서 소위 '블랙 먼데이'를 맞았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긴축에 대한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인데요. 구체적인 이유와 전망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제, 코스피가 많이 빠졌는데, 상황 전해주시죠?
네, 코스피가 1년 1개월 만에 280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 떨어진 2792.00에 장을 마쳤는데요.

코스피가 2700대를 보인 건 2020년 12월 23일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9% 내린 915.40에 마감했는데, 작년 3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6.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르면서 1200원에 바싹 다가섰습니다.

이렇게 증시가 출렁인 이유는 뭔가요?

미 연준이 현지시간으로 25일, 26일 진행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행보를 본격화할 거라는 우려에서입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 시장에서 돈이 빠지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수요가 늘면서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위험 자산 회피 심리로 이달 초부터 어제까지 기관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4조7천억 원 이상을 팔아치웠고요.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로, 어제 원달러 환율은 10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FOMC 회의가 끝나면,, 우리 증시 좀 진정 될까요.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요?
네, 미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만큼 증시 변동성이 잦아들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 변수는 있습니다.

다음달 발표될 미국의 고용 통계인데요.

1월 비농업 일자리, 실업률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됩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점이 확인된다면,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에 추가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코스피가 최근들어 2800선 밑으로 빠르게 하락한 만큼, 단기적으론 기술적인 반등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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