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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포스코 물적분할 찬성한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1.24 17:55
수정2022.01.24 18:41

[앵커] 

이번주 금요일 열리는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포스코의 물적분할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어떤 의견을 낼지가 관심사였는데, 오늘(24일) 찬성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김정연 기자, 한 시간 전 회의가 막 끝났죠? 

당초 반대 가능성도 꽤 있었는데 찬성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군요? 

[기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전문위원회를 열어 포스코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습니다. 

3시간 가까이 긴 논의를 한 끝에 포스코 물적분할에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다수 대기업들의 물적분할 안에 반대표를 던졌던 것과 대비된 결과인데요. 

포스코가 물적 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주당 배당금도 최소 1만 원으로 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어느 정도 인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 4곳이 찬성 권고를 내렸던 것도 일부 작용했습니다. 

[원종현 /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전문위원장 : 저희가 찬성을 하게 된 것은 주주가치를 상당히 훼손시켰다는 것이 지금 물적분할의 전반적인 비판이었잖아요. 그런 비판점들을 어떻게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는지를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앵커]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포스코 물적 분할 통과 가능성이 좀 커진 셈인데 여전히 소액주주 반발이 변수죠?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포스코 지분 9.75%를 보유한 포스코 최대주주입니다. 

다만 소액주주 비율이 현재 74.3%인데요. 

일부 주주들이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진행하는 등 아직까지는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포스코의 물적분할 안건이 주총을 통과할 수 있을지 예단은 어렵습니다.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합니다. 

포스코는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을 최종 논의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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