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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공약베끼기…이번엔 GTX·1기 신도시 완화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1.24 17:55
수정2022.02.16 13:46

이번 대선의 특징은 서로 판박이처럼 닮은 공약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부동산 공약 가운데 GTX 노선 추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완화가 대표적인데요. 윤선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참 비슷하다 싶은 공약이 적지 않아요?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한다, 확률형 게임 아이템 정보를 공개하겠다, 또 가상자산 과세기준을 완화하는 등 닮은꼴 공약이 상당히 많습니다. 

여기에 GTX 노선 확장, 1기 신도시 규제 완화가 추가됐는데요.

이 후보는 오늘(24일) 경기도 공약을 통해 GTX 기존 노선 속도를 높이고, 새 노선을 추가 확장해 '직주근접'을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또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에 대해선 재건축 안전진단과 리모델링 규제를 풀겠다고 했는데 이게 2주 전에 윤 후보가 발표한 공약과 거의 같습니다. 

윤 후보는 GTX 노선을 신설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시대를 열겠다, 그리고 1기 신도시 재건축 리모델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정도면 윤 후보 측에서 이 후보 측을 겨냥해 공약 베끼기라며 공세를 펼 만한데요. 의외로 조용하네요? 
윤 후보 역시 병사 월급 200만 원과 같은 이 후보와 비슷한 공약을 내놓은 건 마찬가집니다. 

아무래도 두 후보 모두 경제를 살리고, 2030 표심을 잡는 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도 윤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죠? 

네, 윤 후보가 지지율 반등세를 다지면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냐'는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5주 만에 이 후보를 역전했습니다. 


지지율부터 보면 윤 후보가 42%, 이 후보 36.8%로 오차범위를 벗어나 5% 포인트 넘게 격차를 벌렸고요. 

안철수 후보는 10%로 6주 만에 상승세가 꺾인 모습입니다. 

당선 가능성은 윤 후보가 45%를 넘겼고 이 후보는 43%로 내려왔습니다.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워윈회(www.nesdc.go.kr) 홈페이지 참조)

최근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는 이 후보는 어제 경기도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면서 정부 정책 실패에 사과를 했는데 오늘(24일)도 경기도 공약 발표에 앞서 큰절을 하며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번주에 거시 공약들을 줄줄이 발표할 예정인데, 오늘은 비핵화와 한·미 동맹 재건을 위해 판문점에 남·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외교안보 공약을 내놨습니다.

윤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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