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국토부 ‘양호’ 발표에도 파업은 계속…동력은 떨어질 듯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1.24 17:52
수정2022.01.24 18:41

[앵커] 

택배기사들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택배사가 잘 지키고 있는지 국토부가 점검을 했는데 대체로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조측은 정부 발표에 알맹이는 빠졌다며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파업의 동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엄하은 기자, 국토부의 점검 결과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체결된 사회적 합의가 양호하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현장 점검 터미널 모두 분류작업 인원이 투입했거나, 분류작업에 참여하는 택배기사에게 비용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는데요. 

현장 점검을 받은 택배 터미널 25곳 중 택배기사가 완전히 분류작업에서 배제된 곳은 7곳(28%)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런데 노조 측은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하는데 이유는? 

[기자] 

크게 두가지인데, 우선, 국토부 조사를 보더라도 분류작업에서 여전히 72%의 터미널에서 택배기사가 투입돼, 노동시간 단축 효과가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거고요. 

또 하나는 택배 노조 측에서 검증을 요구한, 택배 요금 인상분을 사측이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부분이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는 겁니다. 

즉, 정작 본인들이 요구한 알맹이는 빠진 채 결과가 발표됐다는 겁니다. 

[앵커] 

택배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국토부 발표가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노조 측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지만, 국토부 조사 결과로 파업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사회적 합의 이행이 양호하다는 점검 결과에 따라 파업 명분이 약화됐기 때문인데요. 

이미 파업이 시작된 지 4주차에 접어들었고 비노조 택배 기사들마저 파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등 여론이 악화된 점도 택배 노조 측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엄하은다른기사
尹, 청와대로 어린이 초청…체험 활동도 함께
당근 캐나다 앱 '캐롯', 현지 가입자 100만 명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