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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노출된 위험자산 흔들…호재보다 악재만 보인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1.24 17:51
수정2022.01.24 18:41

코스피가 13개월 만에 2800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 증시가 또 주저앉았습니다. 뉴욕 등 글로벌 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도 맥을 못추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돈줄 옥죄기와 금리인상 예고에,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투자 심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돌아가는 상황이 '우는 아이 뺨 때리는' 격인데 오늘(24일) 국내 증시 낙폭이 상당히 컸죠 얼마나 빠졌습니까? 
코스피는 1%대 하락하며 2800선이 붕괴됐습니다. 

2800선 아래로 이탈한 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2.91%나 급락했습니다. 

두 지수 모두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350억 원, 코스닥에서 14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연준의 유동성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이 한국시장 비중 축소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사정이 우울한 건 우리 시장뿐만이 아닌데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 하락폭도 예사롭지 않죠 흐름 한번 볼까요.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에 특히, 나스닥과 가상자산 가격도 계속 내리막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11월 19일과 비교하면 15%가량 떨어졌고요.

특히 새해 첫 14 거래일 간 하락폭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악일 정도입니다. 

비트코인도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할 것이란 주장이 무색하게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두 달 전만해도 8200만 원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현재 4300만 원 안팎에 거래되며 절반가량 떨어졌습니다. 

최근 일주일간은 20% 가까이 떨어질 정도로 하락 폭이 큰 모습입니다. 

금처럼 안전자산이란 시각보다는 위험자산이라는 시각에 더 무게가 실리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연준의 행보에 전세계의 눈길이 더 쏠리게 됐는데 내일 아주 중요한 일정이 있죠?
미국 현지시각 25일에 연방준비제도의 FOMC가 있습니다. 

올해 첫 FOMC라 특히 중요한데, 유동성 축소는 당연한 거고, 제롬 파월 의장의 입에서 금리인상, 양적 긴축(QT)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지, 나온다면 언제부터인지, 스케줄이 나올지가 관심사입니다.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27일 새벽에 나옵니다. 

그럼 앞으로 이런 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3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이고, 양적 긴축 얘기까지 언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 연구위원 : 테이퍼링 끝나면 3월에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고요. 7월이면 양적 긴축까지 들어갈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 내내 미국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 

여기에 27일 미국 4분기 GDP 성장률과 28일 미국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 예정이어서 경기불안 심리를 더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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