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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11만호·윤석열 250만호 공급…실현가능성 ‘글쎄’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1.24 11:27
수정2022.01.24 11:59

[앵커]

대선주자들이 주택 공급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11만 호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50만 호를 내걸었는데요.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따져봅니다.

윤선영 기자, 우선 후보들의 공급 구상 어떤 건가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311만 호를 임기 안에 공급한다고 했습니다.

기존 이 후보 공약보다 60만 호정도 추가됐고, 현 정부의 계획보다도 105만호 더 많은 규모인데, 80% 이상을 수도권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김포공항 부지와 용산 공원 주변, 또 태릉, 창동 등의 국공유지를 활용하고 지하철 1호선을 지하로 넣어서 그 위에 집을 짓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공공 50만호, 민간 200만호 등 모두 250만 호를 공급한다면서 청년 원가 주택, 역세권 첫 집 등을 내걸었는데요.

용적률을 높이고 규제를 풀어서 민간이 참여하는 도심 재개발·재건축을 대폭 허용한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주택 공급이 많아지면야 좋겠지만 제대로 공급될지는 짚어봐야 할 듯해요?

[기자]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데요.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공급 드라이브로 집값을 안정킨다는 덴 여야 후보 간 이견이 없는 것 같지만 부지 확보와 예산 마련 등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는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가 얘기한 김포공항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만 봐도 공항을 그대로 두고 주변에 집을 지으면 소음 등의 문제가 있고, 1호선을 지하화한다는 건 10년 정도 긴 시간이 걸립니다.

윤 후보의 원가 주택도 당첨자는 이른바 로또겠지만 혜택이 일부에만 몰려 공정성 논란이 나올 수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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