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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반토막 넘어 ‘20달러’도 붕괴…역대급 적자 전망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1.24 11:26
수정2022.01.24 11:59

[앵커]

화려하게 뉴욕증시에 입성했던 쿠팡의 최근 주가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상장 당시 주가의 반토막을 넘어 지지선인 20달러도 무너졌는데요.

문제는 실적 전망도 암울합니다.

엄하은 기자 연결합니다.

쿠팡의 주가가 올해 들어 급격히 더 빠지네요?

[기자]

네, 쿠팡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18달러 선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10% 가까이 하락한 수준인데요.

지난해 상장 첫날 50달러 수준에서 마감했으니 60% 넘게 빠진 겁니다.

[앵커]

미국이 긴축에 들어가면서 부채비중이 높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긴 한데, 그걸로는 설명이 다 안된단 말이죠?

[기자]

지난해 실적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역대급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3분기까지 공개된 분기별 실적에 따르면 쿠팡의 영업적자는 이미 1조 27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나투자금융은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1조 5천억 원대로 추정했는데, 이는 지난 2018년의 1조 원 적자를 뛰어넘는 역대급 손실 규모입니다.

쿠팡은 지난달부터 유료 멤버십 회원비를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하며 적자 폭을 줄이겠단 방침이지만, 조 단위 영업손실을 메꾸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입니다.

올해 달라진 이커머스 시장도 쿠팡에겐 부담인데요.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뒤 온라인 유통 사업 확대가 가능해진 만큼, 경쟁 심화 불확실성은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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