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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파티’는 끝났다…비관론 확산되는 이유는

SBS Biz 손석우
입력2022.01.24 11:24
수정2022.01.24 12:00

우리 증시의 하락 움직임은 올해 들어 심상치 않은 뉴욕증시와 연관이 큽니다. 이른바 연준발 긴축 우려가 확산되며 뉴욕증시에 비관론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손석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들어 뉴욕증시 얼마나 하락한 거죠?
뉴욕증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3대 지수 모두 1%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장을 기록했습니다.

새해 한 번도 주간 단위 상승장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뜻인데요.


올해 다우지수는 5.7%, S&P500 지수는 7.7% 각각 떨어졌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폭이 12%에 달해 가장 컸습니다.

나스닥은 지난해 11월 19일 1만6천 선을 돌파한 최고점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15.5% 급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이 두드러지는데 왜 그런 거죠?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조치 움직임 때문입니다.

미 연준의 긴축 강도와 속도가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징후들이 포착되면서 위험자산인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양적 완화 시기에 시장에 풀렸던 풍부한 유동성의 상당 부분이 기술주들로 유입됐었는데요.

긴축 신호가 나타나자 기술주들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이 가파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투자심리가 크게 출렁이면서 뉴욕증시 전반에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죠?

우선 이번 주 예정된 미 연준의 FOMC 회의가 임박해 있어, 증시 전반에 불확실성이 짙게 깔려있는 분위기입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점차 비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JP모건자산운용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한 긴축에 나설 경우 기술주가 추가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시장 전략가도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현재보다 10% 이상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 전망을 더 비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올해 20% 이상 하락을 예상하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번 주 FOMC 회의 결과와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연초 지수 향방을 가늠할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손석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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