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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원인 ‘감속기 고장’ 추정…베어스타운 “진심으로 사과…합당한 보상”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1.23 14:51
수정2022.01.23 20:32

어제(22일)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감속기 고장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포천시에 따르면, 리프트가 멈추자 비상 엔진이 가동되고 역주행하는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는 어제 오후 3시쯤 상급자 코스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역주행을 했습니다.

리프트가 잠시 멈추는 듯하더니 갑자기 뒤쪽으로 점차 빠르게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고, 탑승객들은 앞선 리프트와 부딪힐 우려에 탑승장 부근에서 스키를 벗어 던지고 바닥으로 뛰어내렸습니다.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 출처 : 연합뉴스]

역주행은 수 분 넘게 이어지다 리프트 가동이 완전히 멈춘 후에야 끝났고, 소방당국은 멈춘 리프트의 재가동이 힘들다고 판단해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 100명을 구조하기 시작했습니다. 39명은 스스로 내려왔고, 61명은 119구조대가 설치한 로프에 의지해 탈출했습니다.

5시를 넘어서까지 구조작업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탑승객은 2시간 넘게 공중에서 공포와 추위에 떨었습니다.

포천시는 사고 당일 운행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안전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포천경찰서도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감식을 준비하면서 현장 증거 훼손 등을 막고자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어스타운 "진심으로 사과…합당한 보상"
윤성대 베어스타운 대표는 오늘(23일)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리프트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그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표는 “저를 비롯한 베어스타운 임직원 모두 이번 사고가 단순한 위로와 사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완벽히 점검이 완료되고 안전이 담보된 후에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차로 현장과 인근 병원에서 피해 고객 여러분과 부상 및 피해 정도에 대해 소통하고 있으며, 피해 구제와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 여러분께서는 베어스타운 사고대책본부나 홈페이지 고객 신고를 통해 피해 보상을 접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키 시즌권을 보유하신 고객 분들 가운데 환불을 원하시는 분께는 시즌 잔여기간 전액 환불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안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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