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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완판’ 등 줄줄이 고금리 적금…근데 ‘미끼 상품’?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1.21 17:50
수정2022.01.21 21:39

[앵커]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특히 저축은행 업계는 연이자가 최고 7%에 달하는 적금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고금리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상품들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가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저축은행은 지난 1일 월 20만 원씩 넣으면 최대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만기 7개월짜리 적금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하루 777명만 가입할 수 있는데 오늘(21일)까지도 10분 만에 완판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또 다른 저축은행은 최대 연 6.3% 내세웠고, 연 5% 금리의 적금을 내놓은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입해도 손에 남는 돈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

연 7% 이자를 내세웠지만 만기가 7개월밖에 안 돼 140만 원을 적금으로 넣어도 세전 이자는 채 6만 원이 안됩니다.

최대금리를 받기 위해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 경우도 많습니다.

1%의 우대금리를 위해 은행의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에 동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고 6.3%의 금리를 받기 위해 자동차 보험을 가입해야 하거나, 입출금통장의 공과금 자동이체 실적과 50만 원 이상의 평균 잔액 등의 조건을 붙이기도 합니다.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 상품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보험 가입을 유도한다든지 개인정보를 동의하는 건 나중에 마케팅 대상으로 활용하려는 꼼수가 숨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반드시 따져보고 가입을 해야 될 걸로 생각됩니다.]

금융당국은 오는 4월부터 저축은행의 예금대비 대출비율, 예대율을 100%로 맞추도록 건전성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저축은행들이 이 같은 고금리 마케팅에 나서 수신고객을 늘리려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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