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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7관왕…100억원 이상 큰손 318명 몰려 ‘역대 최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1.21 17:48
수정2022.01.22 09:19

기업공개, IPO 과정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LG에너지솔루션에 100억 원 이상을 주문한 일반 투자자가 역대 최다로 집계됐습니다. 111조 원에 가까운 대규모 증거금도 오늘(21일) 청약자들에게 돌려졌는데, 이 자금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청약 최종 결과 짚어보겠습니다. 김기송 기자, 먼저 LG엔솔 공모주 청약에 100억 원 이상 넣은 투자자 규모가 얼마나 되죠?
100억 원을 넘게 넣은 투자자는 무려 318명이었습니다.

기존 최대였던 카카오뱅크의 148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최다 금액 투자자는 모두 6명인데, 각자 729억 원씩을 넣어서 비례배정을 통해 모두 3640여 주씩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LG엔솔이 세운 기록들 많습니다.

이미 발표가 됐지만 청약 증거금은 114조 원으로 100조 원을 넘으면서 최대를 기록했고요.

청약건수는 442만 건이었는데 증권사별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IET가 474만 건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 역시 역대급입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경 5203조 원을 주문받아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여기에 경쟁률도, 공모 규모도 모두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입니다.

균등배정으로도 1주를 받지 못하게 된 사람은 30만 명 안팎인데 이 역시 최다였습니다.

IPO 초대어로 평가됐던 만큼 갈아치운 기록만 7개에 달합니다.

다음 주 목요일에 상장을 하죠. 앞으로의 주가 흐름은 어떨까요?
일반 투자자분들은 상장 직후 과연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지 관심이 크실 텐데요.

워낙 큰 대형주인 만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이경준 / 혁신투자자문 대표 : 보수적으로 100조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보고 45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에는 오겠지만 조 단위의 수급이 있어야 하는데 사실상 쉽지는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상장 이후에도 증권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봅니다.

다음 달 MSCI, 3월에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될 것으로 예상돼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다만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58.3%가 의무보유확약을 받아 당초 예상보다 유통 가능한 물량이 많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청약증거금이 오늘 환불이 됐죠. 이 자금은 어디로 향할까요?
청약 증거금 114조 가운데 청약분을 제외한 110조8천억 원이 환불됐는데요.

증권업계에 따르면 빚투, 그러니까 빚을 내서 청약을 넣은 사람도 적지 않았던 만큼 자금 상환에 무게가 실립니다.

증권사들은 재투자를 유도하고 있는데요.

다음 달 3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이 진행되는 다음 IPO 대어 현대엔지니어링을 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기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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