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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멈춤’ 신호에도 현대 중고차 속도낸다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1.21 11:15
수정2022.01.21 11:58

[앵커]

현대자동차가 최근 중고차사업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고차사업 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내린 상황에서 강행하는 건데요.

오는 3월 중고차판매업에 대한 생계형적합업종 지정 심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서주연 기자 연결합니다.

현대차가 중고차 사업 진출에 오히려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네요?

[기자]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경기 용인시와 전북 정읍시에 자동차매매업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사업 등록한 후 6개월 내에 사업개시를 안 하면 등록이 취소된다는 걸 감안하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입니다.

기존 부지를 활용하거나 매입을 통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 역시 국내 중고차 업계와 소비자를 잇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통합 플랫폼 '오토벨'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가 일단 사업개시 하지 말라고 권고 조치한 게 얼마 전이잖아요?

[기자]

네, 중기부는 지난 13일 현대차 그룹에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일시정지 권고는 강제사항이 아니고 어길 경우 1억 원 수준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상황인데요.

또 중고차 판매에 관련된 부분을 일시 제한한 것이기 때문에 사업을 위한 준비 단계까지 막을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국내 완성차업계는 중기부가 3년 동안 완성차업계의 중고차 진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자 올 1월부터 사업 진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황인데요.

만약 적합업종이 지정이 확정된다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적합업종 지정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져도 앞으로 중기부가 현대차에 사업 개시 일정 연기나 취급 품목 축소 등을 권고할 수 있어 또 다른 마찰도 예상됩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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