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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조 뭉칫돈’ LG엔솔…따상 가능할까?

SBS Biz 손석우
입력2022.01.20 11:19
수정2022.01.20 11:57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예상대로 국내 공모주 청약 흥행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100조 원 넘게 몰리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이른바 '따상' 가능성에 쏠려 있습니다. 손석우 기자, 114조 원의 뭉칫돈이 청약에 몰렸다면 경쟁률도 사상 최고였겠군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총 7개 증권사를 통해 총 114조 1천억 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고요.

청약 참여인원은 442만 명에 달해, 평균 경쟁률은 69 대 1에 이르렀습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211 대 1로 가장 높았고요.

하나금융투자가 74 대 1로 뒤를 이었습니다.

몇 주나 받게 되나요?

주식 배정은 균등 배정과 비례 배정을 합산해 받게 되는데요.

경쟁률이 200 대 1을 넘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균등 배정 방식으로는 1명당 0.27주를 받게 됩니다.

최소 배정 단위가 1주니까 10명 중 7명은 배정받지 못합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최소 1주씩은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추첨으로 최대 2주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1억 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었을 경우 얼마나 배정받을 수 있는 겁니까?
비례 배정 방식을 기준으로 1주당 증거금은 평균 1900만 원에서 최대 2천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증거금 1억 원을 넣었으면 최대 5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기에 균등 배정 물량 1~2주를 합하면 최대 7주까지 배정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상장 후 주가겠죠?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데요.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 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최고 78만 원까지 오릅니다.

투자자들은 상장일에 1주당 48만 원의 차익을 얻는 셈입니다.

증거금 1억으로 7주를 받았다면 약 340만 원 정도입니다.

주가 전망은 다소 엇갈립니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 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를 주가로 환산하면 43만 원 수준입니다.

다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10% 미만으로 적고, 코스피200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될 것으로 예상돼 이 지수를 추종하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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