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경기선행지수 5개월 연속 하락…"경기 회복 속도 떨어질 수 있어"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1.20 08:51
수정2022.01.20 09:0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성하는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CLI)가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0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는 101.2로 작년 11월(101.3)보다 0.09%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는 2020년 5월(98.5)부터 지난해 7월(101.7)까지 15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작년 8월(101.6) 하락 전환한 뒤 9월(101.5), 10월(101.4), 11월(101.3), 12월(101.2) 등으로 5개월 연속 떨어진 겁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경기 순환의 전환점 신호를 빨리 포착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로, 6∼9개월 후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 데에 쓰입니다.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향후 경제성장 속도가 장기 추세보다 느려질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전월 대비 상승하면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는 겁니다.
또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향후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장기 추세를 웃돌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장기 추세를 밑돌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가 지난달 기준 101.2이고 하락 추세인 것은 6∼9개월 후 우리나라 GDP 수준이 장기 추세를 웃돌긴 하지만 경제성장 속도는 장기 추세보다 느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뜻입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지수 내림세는 경기 회복의 속도가 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통계청이 발표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작년 11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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