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카뱅인데요. 최대 2억 대출 가능합니다”…설 앞두고 대출사기 주의보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1.19 17:47
수정2022.01.19 19:00

[앵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설을 앞두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며 접근하는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존 은행권에서는 너무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최근에는 카카오뱅크 등 빅테크 기업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대출 상담을 해주겠다고 걸려온 전화 통화 내용입니다.

"카카오뱅크입니다. 고객님은 현재 정부지원 대상자로 최저금리 1.7%부터 대환대출 신용대출이 가능하시며 최대 2억까지 가능하십니다."

상담을 하겠다고 하자 10분 뒤 사무실 전화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번호로 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

[카카오뱅크 사칭 직원 : 안녕하세요. 카카오뱅크 고객관리부 000 팀장입니다. 대출신청 접수받고 전화드렸습니다. 필요한 금액이 얼마나 되시나요.]

이어 대출 절차를 대신하겠다더니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등 개인 정보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가짜였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 : 저희는 절대로 전화나 문자로 대출 권하지 않는다고 고객분들께 지속 안내드리고 있고요. 카카오뱅크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 속지 말아 달라고 적극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코로나 시국을 틈타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현혹하는 보이스피싱범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금융사기는 명절을 앞둔 1월이 다른 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이전에는 은행, 카드사 등 기존 금융회사를 사칭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빅테크 금융 서비스를 사칭하는 방식이 늘고 있습니다.

[곽원섭 / 금융감독원 금융사기대응팀 팀장 : 최근에는 인터넷은행을 빙자해서 대출을 유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특별지원 대상이다 신청대상이다 또는 승인대상이다 이런 식으로 유도하게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관련 기관을 반드시 확인하고 개인정보를 절대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만약 피해를 당했다면 지급정지를 위해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나 경찰청, 금감원에 곧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우형준다른기사
로봇·방산 등 내년 첨단전략산업에 정책금융 25.5조원 투입
에몬스가구 하도급법 위반에...중기부, 공정위에 고발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