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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고객 유전자 정보 확인 못 해”…정보제공 동의 안 하면 검사도 못 받아

SBS Biz 윤성훈
입력2022.01.19 17:47
수정2022.01.19 19:00

[앵커]

롯데손해보험이 각종 질병을 미리 알 수 있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어제(18일) 전해드렸는데요.

방송 직후 롯데손보 측은 고객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알 수 없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성훈 기자, 롯데손해보험 측이 고객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이 부분이 논란이었죠?

[기자]

보험사가 유전자 검사 결과를 영업이나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롯데손보도 유전자 검사 결과를 영업에 활용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특히 고객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회사에서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회사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만 지원할 뿐, 결과를 활용하는 건 고객의 판단에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주장이 저희가 확인한 것과는 다르다고요?

[기자]

확보한 롯데손보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고객이 유전자 검사를 받을 경우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해야만 검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의가 이뤄지면 보험설계사 등은 관리자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의 유전자 검사 요약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고객의 상대적 발병 위험도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롯데손보는 더 나아가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른 보장 분석 안내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예시 자료까지 만들어 둔 상황이었습니다.

[배홍 /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 : 고객 유전자 정보까지 활용해서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은 고객들의 보험 가입 당시에 보험 심사에 활용하려 한다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에 해당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SBS Biz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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