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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청약 광풍에 증거금 114조원…0주도 ‘수두룩’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1.19 17:45
수정2022.01.19 19:00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청약 증거금, 청약 건수 모두 최대를 기록하며 IPO 새역사를 썼지만 단 1주조차 받지 못하는 청약자도 나오게 됐습니다. 김기송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틀 동안 그야말로 청약 전쟁을 방불케 했죠. 우선 증거금이 얼마나 모였습니까?
이번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일반 청약엔 모두 114조 원의 증거금이 모였습니다.

앞서 역대급 청약 기록을 세웠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69대1로 집계됐습니다.

최종 청약 건수만 해도 440만 명이 넘어서 국민 11명 중 1명은 청약에 참여한 셈입니다.

청약 증거금 환불은 이틀 뒤인 21일에 되고, 다음 주 27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합니다.

한 주도 못 챙기는 청약자도 정말 나오게 됐습니까?
그렇습니다.

균등 배정에 따라 최소 한 주는 받겠지라고 생각하신 분들 계셨을 텐데 그게 아닌 증권사도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균등배정 주식 수를 보면요.

미래에셋증권으로 청약했을 경우 0.27주를 받는다고 나왔는데요.

그러니까 27% 확률, 4명 중 1명 정도만 1주를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대신증권에서 청약한 사람들은 1.75주를 받는데요.

모두 1주를 받고, 4명 중 3명은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어떤 증권사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이번 청약에서 희비가 엇갈리게 됐습니다.

청약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기대가 큰 건 아무래도 주가 상승 기대감 때문이겠죠. 증권사들 평가는 전반적으로 좋습니까?
그렇습니다.

LG엔솔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 원이 넘습니다.

단숨에 코스피 시총 3위에 들게 되고요.

증권가에서는 현 공모가에서 40% 정도는 더 올라 100조 원을 돌파할 거로 내다봤는데 이럴 경우 시총 2위까지 올라서게 됩니다.

이렇게 시총이 높아지면 코스피200지수와 MSCI지수 등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도 높아져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는데요.

전문가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200이나 MSCI 같은 중요한 지수들에는 조기에 편입이 가능한 정도의 시가총액이 될 거로 판단을 하고 있고요. 대략 1조5천억 원 정도 지수편입에 따른 매입 수요가 있지 않을까.... 상장 직후 초반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

실제 유통되는 주식비율이 10%도 채 안 된다는 점도 상장 후 주가상승의 긍정 요인으로 꼽힙니다.

분위기는 좋은데 일단 뚜껑은 열어봐야 알 테니 지켜보죠. 김기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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