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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영끌족 시름 깊어진다…코픽스 상승, 인뱅 금리 10% 육박

SBS Biz 김날해
입력2022.01.19 14:41
수정2022.01.19 19:08

■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영끌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1년전만해도 2-3%대였던 대출금리가 2% 포인트 정도 올랐는데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 가계부담, 얼마나 늘어날지 짚어보겠습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나오셨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리니까 대출 금리가 오른다. 이미 지금 오르고 있는 거잖아요. 빚내서 집 산 사람들 걱정이 많을 텐데.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기준 금리 코픽스가 있다는데 코픽스가 얼마나 올랐습니까? 코픽스가 뭔가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대출할 때 어떻게 금리가 결정되는지 아셔야 코픽스의 의미도 알 수 있을 텐데요. 대출 금리라는 것은 기준 금리가 있고요. 은행은 남의 돈을 빌려서 수익 사업을 하는 건데 남의 돈을 빌릴 때 내가 돈을 얼마나 줘야 하느냐가 기준 금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서 가산 금리는 은행이 공짜로 빌려주는 것은 아니고 영업 이익도 내야 하고 신용 평가도 해야 되고 신용 등급에 따라 추가적으로 금리를 더 붙이는 금리가 있고요. 마지막 우대 금리. 대출하러 가시면 신용 카드 만들고 월급 통장 만들면 할인해주겠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결합이 돼서 금리가 결정되는데. 기준 금리라는 것은 코픽스인데 어떤 때 적용되냐면 변동 금리에 적용되는 기준 금리가 코픽스입니다. 코픽스를 구성하는 요소는 기본적으로 저기 예금 금리, 적금 금리, 단기 금융채 금리 등 짧은 만기의 은행이 돈을 일으킬 수 있는 자본 조달 비용이고요. 시중 8개 은행에서 평균값을 내서 결정을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코픽스 금리가 지난 6월부터 따지면 0.75, 11월, 12월만 따져도 0.4%가 올랐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금리 인상이 8월, 11월에 있었는데 그냥 다 반영돼서 올라버렸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이번에 한번 또 올렸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가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요. 이에 따라서 대출 금리 역시 기준이 되는 금리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대출 금리 역시 상향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대출 변동 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11월, 12월 두달간에 걸쳐서 0.4% 포인트나 올랐다. 그렇게 오르면 주택 담보 대출 기준으로 해서 변동 금리는 얼마나 오르고 있나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1-2년 전, 코로나 직후만 해도 2-3%였는데 지금은 4-5%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지금 많이 올라가서 kb 은행 같은 경우는 3.7-5.2, 우리은행의 경우 3.95-4.95라고 하는데 코픽스 금리가 한번 오르면 월별로 반영되는 시점이 있습니다. 그 시점에 작년 12월에 0.14가 올랐는데 신한은행 금리가 그런다는 이야기는 0.14포인트, 변동 금리에 한해서는 올라간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추가로 가산 금리, 우대 금리가 바뀌면서 변동 금리가 변경되긴 하는데 코픽스는 신규 대출에 대해서는 매달 특정일에 정해서 올라가게 되고요 1월의 경우 18일에 반영돼서 0.14 포인트 올라간 것이 여러분들이 보시는 표에 나오는 값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어제 기준으로 코픽스 금리가 올라가서 새로 대출을 받는 경우에는 변동된 금리고 적용을 받는다는 말씀이시네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0.14% 포인트가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앵커]

실제 대출을 받은 사람들, 돈을 빌린 사람들. 은행별로 조금은 대출 금리 차이가 있습니다만 원래 이자보다 어느 정도나 올라갈까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평균이란 게 있죠. 전국민이 가진 대출의 평균값을 생각하면 0.25% 오르면 연간 16만 원 정도 오른다고 생각하는데 큰 금액은 아니죠. 이 문제는 평균의 함정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왜냐면 부동산 담보 대출, 요새 집값이 오죽이나 올랐겠습니까. 전세 대출하신 분들은 기본 3-4억대고요. 지금 금리가 3번 올랐고 한 번 정도 더 오르면 1%가 되는데 1년에 300만 원 이자를 더 내야 한다는 이야기고요. 1년 300만 원 이면 한 달 월급이 없어진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특히 대출하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4-5% 깔고, 깐다는 게 지금 빌릴 EO는 4-5%를 빌리고 나중에 1% 더 오르면 1500만 원 낼 거 1800만 원 더 내고 이런 식으로 가기 때문에 한계 부담이라고 하죠. 가계에 미치는 부담이 금리가 낮을 때는 괜찮았는데 금리가 오르면 오를수록 수준이 올라갈 수 있고 그에 따라 변동 영향이 소비, 가계 지출, 가계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대출 금리가 변동 금리 기준으로 올라가면 돈을 빌리는 사람들은 금리가 변동하는 대출을 받아야 됩니까 아니면 고정시키는 고정 금리 대출,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고정 금리 대출이 변동 금리 대출보다는 일반적으로 1% 포인트 가량 비쌉니다. 왜 그러냐면 기준 금리가 달라서인데요. 변동 금리는 코픽스를 쓰는데 단기 자금에 가깝고요. 고정 금리는 은행체, 금융체라고 이야기하는데 금융체 5년 만기에 대해서 기준을 봅니다. 그 말은 단기에 비해서 장기가 금리가 높기 때문에, 여러분 적금 드시면 1년짜리보다 2년짜리가 높고, 2년짜리보다 3년짜리가 높듯이 채권도 마찬가지라 5년짜리가 당연히 1-2년 단기물에 비해서 금리가 높기 때문에 이런 것을 반영해서 1%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고요. 0.5% 차이까지 줄어들면 고정 금리로 대출하는 게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고정 금리로 하시는 분들은 장기로 돈을 빌리시는 분이 많고요. 기본적으로 변동 금리가 단기적으로는 쌀 수밖에 없으니까요. 장기로 빌리시는 분들이 많고. 장기로 빌릴 때 고려해보면 0.5% 정도면 금리 두 번 오르는 정도니까 예전 같은 경우면 고정 금리로 바꾸는 게 낫다고 생각하시는데 지금은 금리도 적극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어서 마진이 커도 고정 금리를 타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고정 금리는 장기로 빌려야 하고 지금 10년 물 금리가 많이 올라가서 주가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10년 물 금리라는 것은 미래에 대한 일종의 이자율에 대한 기댓값이 반영되는 것이거든요. 지금 좀 더 마진을 두고 고정 금리를 빌리는 것도 장기적으로 빌리실 분들은 어떻게 보면 고려해볼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고정 금리 대출과 변동 금리 대출 차이가 0.5% 포인트 차이 정도라면 금리 인상은 변동 금리가 유리할 거 같지만 지금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니까 0.5% 포인트보다 조금 넓어도 고정 금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기존에 있는 변동 금리를 고정 금리로 바꾸는 건 다른 벌칙은 없나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바꾸려고 하면 페널티가 있죠. 3년이 기준인데 같은 은행에서 상환하면 페널티가 약하긴 한데 3년 안에 바꾸면 1.2% 정도 돈을 지급하고 새로운 금리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늘 체크 대상이라고 말할 수 있고요. 아까 가산 금리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요즘 화두는 가계 대출 총량 규제죠. 은행이 더 이상 대출해줄 인센티브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랑 비슷합니다. 은행이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 가산 금리를 심하게 올려도 별 상관없다. 가산 금리를 낮춘다는 이야기, 우대 금리를 더 준다는 이야기는 결국 시중 은행끼리 공격적으로 대출해줄 때 

[앵커] 

경쟁적으로 금리를 좋게 해주는데 낮게 했는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그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가산 금리도 많이 올랐다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그래서 작년 뉴스 나오면 금감원에서 은행들 가산 금리 관리하라고,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듯이 가산 금리가 올라갈 수 있어서, 우대 금리도 사라지고 있고요. 우대 금리는 경쟁을 위한 건데 지금 은행은 경쟁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세 대출만 쥐기도 충분한 상황이어서 경쟁할 이유가 별로 없어서 금리 조건이 기준 금리 외에 안 좋아질 요건이 많아서 그러한 점을 체크해서 가시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앵커]

전세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는 거죠? 얼마나 올랐나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전세 대출은 빌려보시면 알겠지만 변동 금리밖에 없고요. 변동 금리는 코픽스에 연동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세 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0.3% 낮긴 한데 이미 2%가 올랐는데 그만한 이야기는 2%씩 다 올랐다는 이야기고요. 지금 3.7-5.2 이야기 나왔는데 거기서 0.3 빼면 3.4-4.8, 전세 대출 금리는 그 정도 라인이고. 이번에 금리를 올려서 5%가 넘을 가능성도 높다. 금리를 더 올리게 되면 또 높일 가능성도 있고 그다음에 요새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채권에 대한 이자율이 계속 올라가서 주식 시장이 안 좋아진다고 이야기하는데 물가 상승 부분 역시 코픽스 금리에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세 대출 금리도 5-6% 갈 수 있지 않을까. 5%까지는 제일 높은 금리겠죠. 5%까지는 가고 몇 번 더 올리면 6%까지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많이들 생각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전세 대출 금리가 오르면 돈 빌려서 전세 드는 거보다 월세로 가는 게 유리할 수도 있잖아요. 전세 대출 금리 상승이 월세로 갈 거냐 말거냐를 결정할 중요한 금리가 될 거 같아요. 6%까지도 가면 월세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에 인터넷 전문 은행들, 신용이 조금 낮은 고객들에게 돈을 많이 빌려주는데. 신용 대출 금리가 10%에 육박하는 곳이 있어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카카오 뱅크죠. 사실 2017년에 카카오 뱅크가, 여담이긴 하지만, 2017년에 카카오 뱅크가 마이너스 통장이 대표적인 신용 대출 상품인데 남들보다 1.5-1.6% 금리를 적게 받아서 여러 직장인들이 많이 옮겨갔습니다. 그분들이 요새 화들짝 놀라죠. 다른 시중 은행에서 빌리는 것보다 마이너스 통장 역시 금리가 바뀌는 게 다른 데보다 비싼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 말은 결국 카카오 뱅크의 자금 조달 금리가 꽤 올라갔다는 부분이 있어서 카카오 뱅크가 보듯이 케이 뱅크나 토스 뱅크에 비해서 많이 높고. 카카오 뱅크가 이렇게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높은 것인 중위험이라고 하죠. 중위험 중금리 대출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카카오 뱅크나 케이뱅크 이런 인터넷 뱅크의 설립은 중금리 대출, 흔히 말하는 제2금융권 가긴 그렇고. 제2금융권은 신용이 모자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대출해주자, 이걸 가계 평가를 정확하게 해서 적극적으로 대출을 해주자는 게 있었고요. 그 말은 내부 목표가 있었다. 중금리 대출의 내부 목표가 있었는데 20% 정도 됐습니다. 작년에 카카오가 한참 모자라서 중금리 대출, 흔히 말하는 위험이 많은 대출을 많이 해줘서 흔히 말하는 가산 금리가 올라가게 되고 신용 대출 금리가 10% 포인트에 육박하게 되는 상황까지 갔고요. 앞으로도 카카오 뱅크는 목표량을 달성해야 되기 때문에 신용 대출 금리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말씀드린 자본 조달 금리의 이슈도 있고요, 그런 부분도 있지만 금리를 높게 해주는 대출이 많아진 부분.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여러분이 카카오 뱅크 주가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근본적으로는 카카오 뱅크 같은 데는 가계 대출 중 주택 담보 대출을 못 하고 있고요 기업대출은 당연히 없습니다. 가계 대출은 묶어놨기 때문에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지 않느냐. 그렇게 되면 높은 금리를 줘서 계속 소비자들, 흔히 말하는 은행에 대금 할 사람들을 찾아야 되는데 이런 것들이 반영돼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있고 이런 것이 주가에 반영되는 상황이라는 게많은 거 같습니다.
 
[앵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 동향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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