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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첫날부터 역대급 …오늘 하루만 청약증거금 32조원 몰려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1.18 17:51
수정2022.01.18 18:35

[앵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공모주 청약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첫날부터 30조 원이 넘는, 엄청난 증거금이 몰릴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김기송 기자, 오늘(18일) 청약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 하루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모인 증거금은 약 32조 6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과거 공모주 대어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첫날 22조 원, SK바이오사이언스에 14조 원 넘게 모인 것과 비교하면, 첫날부터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약 건수는 약 237만 5천 건이었습니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이 약 130만 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투자, 대신 증권 순이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균등 배정 물량으로 배정된 수량이 11만여 주인데 오늘 이미 26만여 건이 넘는 계좌가 몰리면서 균등 배정을 노린 투자자는 1주도 못 받는 경우도 생기게 됐습니다. 

[앵커] 

내일(19일)까지 청약이 진행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인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뀐 제도로 청약은 한 사람당 증권사 한 곳에서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증권사를 택하느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도 달라지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확인하느라 첫날 청약을 꺼린 투자자도 있을 겁니다.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하면 최대 3~4주 배정을 기대할 수도 있어, 내일 마감 전까지 눈치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공모주 특성상 마지막 날에 자금이 훨씬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청약 증거금은 사상 첫 100조 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앵커]

이 때문이었을까요.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 청약으로 몰리면서 코스피는 오늘도 하락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는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수급 탓에 나흘째 약세를 보이며 어제보다 0.89% 하락한 2864.2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1.46% 떨어진 943.94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도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위한 외국인의 달러 환전 수요가 몰리면서 2.6원 하락한 1190.1원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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