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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난 정몽규 HDC현산 회장…정부는 강한 페널티 예고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1.18 06:01
수정2022.01.18 07:00

[앵커]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발생 6일 만에, 정몽규 HDC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아파트 재시공과 보증 기간 확대까지 배수진을 쳤지만, 강도 높은 제재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제(17일) 정 회장 대국민 사과내용 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정 회장은 어제(17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정몽규 /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자리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현장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약속했는데요.

아파트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있다면 분양계약 해지와 철거 후 재시공까지 고려하고, 다른 아파트에 대해서도 구조적 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기간을 기존 보다 3배 늘린 30년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토부에서 가장 강력한 처벌 얘기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노형욱 장관은 "법이 규정한 가장 강한 처벌"을 직접 예고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1년간 수주활동 금지나 완전 퇴출 처럼 강도 높은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동시에 고용노동부도 현산이 시공하는 전국 대규모 건설공사 현장 12곳에 대한 특별감독에 들어갔습니다.

시공계획 준수 여부나 콘크리트 강도 등을 확인해 위반 내용이 발견되면 엄격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고 현장으로도 가보죠.

추가로 구조된 실종자가 있을까요?

[기자]

안타깝게도 추가 구조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7일차 수색이 어제 종일 진행됐는데요.

유례 없는 고층부 수색에는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전 문제로 전문가 자문이 필요해 앞으로도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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