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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인플레? 식품업계 줄인상…정부 말 먹힐까

SBS Biz 신윤철
입력2022.01.17 17:49
수정2022.01.17 18:55

[앵커]

원가 압박이 크다며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원가 상승과 상관없이 분위기상 덩달아 올리는 품목들도 많은데요.

정부가 업체들 만나 좋은 말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담합 등에 대한 공정위의 모니터링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신윤철 기자, 설명절 후에 또 식품 물가 인상이 예고됐다고요?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장류 업계 1, 2위인 CJ제일제당과 대상그룹은 다음 달부터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 가격 인상에 나섭니다.

제일제당은 2월 3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평균 9.5% 올리고요.

대상도 같은 달 7일부터 평균 11.3% 올릴 예정입니다.

각 기업은 장의 원료인 고추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지난 14일 기준으로 홍고추 10kg의 가격은 전년 대비 122%가량 오른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재료가 겹치는 김치도 가격이 오르는 거 아닌가요?

[기자]

제일제당과 대상은 김치 분야에서도 업계 1, 2위를 다투는 사이입니다.

각 기업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원자재 값이 많이 올라 버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밝혔습니다.

[앵커]

마침 오늘(17일) 정부가 식품업계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했어요.

무슨 얘기 나왔나요?

[기자]

식품 기업들의 가격 인상 흐름에 사실상 제동을 거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오늘 오후 농림축산식품부는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SPC, 오뚜기 등 5개 식품기업과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정부는 이 자리에서 기업들에 "원가절감 노력, 인상 품목과 인상 폭 최소화 등 고통 분담이 요구된다"며 각 기업에 밥상 물가 관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SBS Biz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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