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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코앞인데…CJ에 우체국까지 택배파업 '점입가경'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1.17 17:49
수정2022.01.17 18:43

CJ대한통운 택배노동조합의 총파업이 3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우체국 노조의 단식 농성까지 더해지면서 전선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노사가 만나서 대화라도 해야 해결하고 말고가 있을 텐데, 그것마저 안 되고 있어서 설을 앞두고 택배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17일)은 우체국택배 노조도 단식농성에 들어갔죠. 여기도 CJ대한통운과 같은 이유인가요?
쟁점은 같습니다.

노조 측은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라면서 "올해부터 택배 기사의 분류작업을 금지하는 합의안이 시행됐지만, 특정 지역에선 택배 기사들이 여전히 분류 작업에 투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본 측은 "합의안에 따라 배달원 분류작업 배제를 위해 분류작업지원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라면서 "불가피할 경우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에 참여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분류대가를 노조와 논의 중에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곧 설인데, 택배대란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겠군요?
그동안은 직영택배 기사를 투입하거나, 다른 택배 업체에 CJ대한통운 물량을 넘기면서 대응을 해왔습니다.

하루 배송 차질 물량이 기존 40만 개에서 20만 개로 줄었지만, 설 택배 물량이 급증할 경우 배송대란은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일부지역 우체국 노조원이 CJ대한통운 파업 물량에 대한 배송 접수를 받지 않고 있는데요.

노조 관계자는 경기와 영남권 등의 우체국 배송기사 1명당 하루에 100개가량의 파업 물량을 배송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송 관련 악재가 맞물리고 있는데 파업 전선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우체국 노조원은 약 2700여 명으로 전체 우체국 배송기사의 70%를 차지합니다.

쟁의권이 없어 CJ대한통운과 같은 총파업에 들어가긴 어렵지만 노조 측은 "사회적 합의문 이행이 안 될 시 불법이라도 배송 중단 등을 강행한다"라는 입장입니다.

내일 우정사업본부와 노조 측의 논의가 진행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단식농성 장기화, 더 나아가 택배배송 중단 강행 가능성도 있습니다.

CJ대한통운 노조 측은 오늘 사측에 대화를 제안했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로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있어 협의 주체가 아니다"라는 입장입니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파업 수위를 높이며 롯데, 한진, 로젠택배 등에 접수중단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어서 배송 차질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방위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군요. 엄하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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