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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까지 단식농성…설 택배대란 우려 커져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1.17 11:20
수정2022.01.17 17:56

[앵커]

CJ 대한통운 택배 파업이 3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노조 측은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문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설 택배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 우체국 노조도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노조원 약 15명이 오늘(17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합니다.

지난 10일 노조 측은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라며 청와대에 문제 해결을 요구한 바 있는데요.

우체국 노조는 "올해부터 택배 기사의 분류작업을 금지하는 사회적 합의가 시행됐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택배 기사들이 분류 작업에 투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와 노조 측은 내일(18일) 상시협의체를 통해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설 택배가 걱정인데, 혹시 우체국까지 파업에 들어가나요?

[기자]

우체국 노조원의 경우 쟁의권이 없어 CJ대한통운과 같은 총파업에 들어가긴 어렵습니다.

다만, 노조 측은 "사회적 합의문 이행이 안 될 시 불법으로라도 배송 중단 등을 강행한다"라는 입장이어서, 장기화될 경우 택배 배송대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앞서 우체국 노조원들은 지난 10일부터 CJ대한통운 파업으로 넘어온 물량인 계약 소포에 대한 접수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에 따르면 경기 성남과 창원 일부 지역에선 접수가 중단된 계약 소포가 전체 물량의 20~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배송기사 1인당 일일 60~100개 정도의 물량을 접수 중단으로 배송하지 않고 있습니다.

설날을 앞두고 택배 물량은 더욱 늘어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지역 소비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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