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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열중 한명 '억대 연봉'…나머지 평균 4875만원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1.17 11:19
수정2022.01.17 19:46



생명보험사의 전속설계사 10명 중 1명은 '연봉 1억 원'을 받는 고소득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49.9%는 연 소득이 3600만 원 미만으로 나타나면서 소득구간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생명보험협회는 전속설계사 채널을 운영 중인 13개 생명보험사의 전속설계사 220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직업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전체 응답자의 63.2%를 차지했고, 활동기간별로는 '5년 이하'가 42.7%로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자료: 생명보험협회)]



조사 결과, 이들의 연 평균 소득은 4875만 원이며 응답자 10.7%는 1억 원 이상의 고소득자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2400만 원 미만인 비율은 26.9%, 2400만~3600만 원 미만은 23%로 사실상 연 소득이 3600만 원이 안 되는 비중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반면 4800만 원 이상~6000만 원 미만(17%), 6000만 원 이상(22.9%)은 약 40%로 소득 구간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는 분석입니다.

활동기간별 평균 소득은 '5년 미만'이 3730만 원으로 가장 적었고, 이후 꾸준히 증가해 '15~20년' 6492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자료: 생명보험협회)]

전속설계사들은 연간 소득의 25.5%를 교통비와 식비, 3만 원 미만의 선물 등 영업경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응답자의 81.8%는 연 소득의 10~40%를 영업경비로 지출한다고 답했습니다. 소득에서 영업경비를 제외한 연간 순 소득은 평균 3630만 원이었습니다.

이들의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63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사회적 평판에 대해선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 생명보험협회)]

특히 1년차 이하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고, 2년 차 이후부터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시간활용, 동료관계, 활동형태, 급여 등은 '불만족한다'는 응답보다 '만족한다'는 답변이 더 많은 반면, 사회적 평판에 대해서는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습니다.

또한 '노력과 성과에 따른 수입 보장'(58.0%), '시간 활용의 자유로움'(26.2%)이 장점으로 꼽힌 반면 '불안정한 소득'(52.4%)과 '영업 압박'(28.1%)은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자료: 생명보험협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7명(70.3%)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늘었다"는 응답은 8.9%에 그쳤습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전속설계사의 연 평균 소득은 4800만 원대로 높은 수준이지만 5년 미만 저연차 전속설계사의 저소득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1년차 이하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기대 만족도와 현재 만족도의 격차도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저연차 전속설계사의 낮은 소득 수준과 만족도가 직업 이탈로 이어지면서 보험설계사의 안정적인 고객 관리 서비스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영업활동 지원, 달성 가능한 목표와 비전 제시, 불만요인 파악 및 해결 등을 통해 전속설계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평판 개선을 위해서도 '보험설계사는 고객의 재무 설계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이라는 직업관 확립 노력을 업계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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