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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 결국 사퇴…“광주사고 책임통감”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1.17 11:17
수정2022.01.17 12:05

[앵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사고 일주일 만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정광윤 기자 연결합니다.

광주 사고 일주일 만에 정몽규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죠?

[기자]

정몽규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와 가족, 국민들께 사죄드린다"라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퇴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주주로써 책임은 다하겠다"라고 말했는데요.

정 회장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보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입주예정자들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이 퇴진한 데는 광주 사고 이후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현대산업개발 퇴출 움직임이 거세게 이는 등 회사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나빠진 게 결정적입니다.

[앵커]

광주 사고에 대한 처리, 그리고 전국 사업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도 내놨죠?

[기자]

정 회장은 "전국 건설현장을 안전 진단하고 우려와 불신의 고리 끊을 것"이라며 "새로 짓는 건축물과 지금까지 지은 건물의 안전보증기간을 10년에서 30년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붕괴한 광주 화정아이파크에 대해선 "완전 철거나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999년부터 현대산업개발을 이끌어온 정몽규 회장은 23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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