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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김치 수출 최고치…12년만에 흑자

SBS Biz 장지현
입력2022.01.17 06:37
수정2022.01.17 06:37


지난해 한류 열풍 등이 이어지며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중국의 '알몸 김치' 동영상 파문으로 김치 수입액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이로써 김치는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전년보다 10.7% 증가한 1억5992만달러, 우리돈 19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치 수출액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치 수출액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 한국 음식인 소위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커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에서 한국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수출 상승 곡선은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8012만달러로 50.1%를 차지해 절반이 넘었고 이어 미국(2825만달러), 홍콩(772만달러), 대만(691만달러), 영국(550만달러), 네덜란드(545만달러), 호주(513만달러) 등의 순이었습니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4074만달러로 전년보다 7.7%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3월 중국의 한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비위생적으로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국내에서 파문을 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되는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국내산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지난해 김치 수출량은 4만2544t(톤), 수입량은 24만606t으로 t당 가격은 3759달러, 585달러입니다.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 가격은 수출되는 한국산 김치의 15.6% 수준에 그쳤습니다.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면서 지난해 김치 무역수지는 총 1917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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