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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2 재편 좌초…새주인 찾기 시나리오는?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1.14 11:22
수정2022.01.14 11:56

[앵커]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을 불허했습니다.

대우조선의 새 주인 찾기는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서주연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결국 우리 조선업계가 빅2로 재편되는 건 어렵게 된 거죠?

[기자]

현지시간 13일 EU 집행위원회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불허한다고 밝혔는데요.

EU 집행위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할 경우 글로벌 LNG 운반선 시장의 60%를 점유해 시장 지배적인 위치가 될 것이라며 합병 반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같은 해에 일본과 중국, EU 등 6개 국가에 기업결함심사를 신청했는데요.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에서는 기업결합이 승인됐지만, 이번에 EU에서 좌초되면서 3년간 이어진 두 회사의 인수합병이 최종 불발됐습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전망인가요?

[기자]

일단 공정위는 "해외 경쟁 당국에서 불허하는 경우 각 회사는 기업결합 신청을 철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기업결합 신고가 철회되면 해당 사건은 심사 절차 종료로 종결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를 대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중공업그룹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던 KDB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의 노력은 허사가 될 상황인데요.

현대중공업그룹은 최종 결정문을 검토한 후, EU 법원을 통한 시정요구 등 가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실상 합병무산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될 상황인데요.

최근 조선 시장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이전보다는 환경이 나아졌다 해도 워낙 덩치가 커서 빠른 시일 내에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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