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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의사결정 경영진 아닌 조직장에 맡긴다…‘조직 쇄신’ 속도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1.14 11:21
수정2022.01.14 11:56

[앵커]

지난해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을 계기로 네이버가 조직 쇄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CEO의 책임과 권한은 줄이고 사내독립기업별 권한을 강화합니다.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네이버가 '직장 내 괴롭힘' 논란 이후 "조직을 다 바꾸겠다"고 공언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기자]

우선 CEO와 CFO 등 소위 C레벨로 불리는 경영진의 의사결정 권한을 각 사업별 조직장에게 넘길 예정입니다.

현재 네이버에는 'C레벨'로 불리는 경영진 4명이 있고, 그 밑에 주요 사업별로 8개의 사내독립기업, CIC가 있는데요.

그동안 경영진이 내렸던 다양한 의사결정을 CIC 조직장에게 넘기고, 경영진은 조직 내 발생하는 여러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차기 CEO로 선임된 최수연 책임리더, 그리고 차기 CFO인 김남선 책임리더를 중심으로 조직구조 개편 TF를 구성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 중입니다.

차기 CEO, CFO 내정자에 MZ세대가 선임된 것도 젊은 CIC와 소통하기 유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앵커]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이버는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사망했을 당시 최인혁 최고책임운영자(COO)에게 보고가 들어갔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요.

앞으로 조직장의 권한이 강화되면 이 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보다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현 경영진은 3월 주총을 전후로 모두 물러나고 이미 내정된 CEO와 CFO 외의 경영진을 추가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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