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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25%로 인상…이자부담 ‘눈덩이’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1.14 11:20
수정2022.01.14 13:39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기준금리로만 보면 코로나19 발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건데요.

자세한 배경 알아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이번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상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늘(14일) 오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에서 1.25%로 올렸습니다.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0.25% 포인트씩 인상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추가 인상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대로 오늘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된 내용이긴 합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여러 번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국내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20년 초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앵커]

이번 추가 인상 이유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물론 코로나19 병증 상황만 보면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등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가파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첫째 이유로 꼽히는데요.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연간 기준으로 2.5% 상승했습니다.

10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에 이런 고물가가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고요.

수출입물가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앵커]

미국이 통화 긴축을 서두르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미 연방준비제도가 3월에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을 마치고 6월이나 되어서야 금리인상을 시작할 거란 관측이 많았는데요.

오는 3월로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로서는 운신의 폭이 더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미국이 먼저 금리를 올리면 자금유출이나 원화 가치 하락 등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추가 금리인상으로 일단 미국 연준 기준금리 0.00∼0.25%와의 격차는 1.00∼1.25%포인트로 커졌습니다.

불가피한 인상이라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금융권에서 빚을 낸 분들 이자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는데요.

이번 인상에 따라 국내 가계의 이자 부담은 1조83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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