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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이자 속속 인하…‘돈 많아요 이제 그만’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1.14 06:01
수정2022.01.14 07:10

[앵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은 이와 반대로 속속 예금금리를 내리거나 올리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OK저축은행은 지난 5일, 개인 대상 정기예금 금리를 두 달 만에 0.6%포인트 낮췄습니다.

뒤이어 KB저축은행도 0.2%포인트, 상상인저축은행도 최대 0.14%포인트 정기예금 금리를 내렸습니다.

현재 7개 시중은행들의 평균 예금 금리는 1.55%. 저축은행 예금 금리와 0.82%P 차이에 불과할 정도로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수신을 많이 받으면 좋기는 한데, 예대율도 있고, 수신이 무한정 늘어나는 게 좋은 거냐….]

저금리 기조 속에서 지난해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자금이 몰리면서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1년 전보다 약 30%가 늘어난 100조 원 규모까지 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법정최고금리가 20% 낮아지면서 고신용 대출자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도 지난해 21.1%에서 올해 14.8%로 대폭 축소됐습니다.

이 때문에 예금을 통해 대출 재원을 마련할 유인이 감소했습니다.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예금으로 받아서 부동산 PF로 직접 나갈 수도 있고 가계한테 주택담보대출로 빌려줄 수 있고 유가증권으로 운용할 수 있고 근데 이 3가지가 다 시들시들하잖아요. 저축은행들도 공격적으로 영업할 이유가 별로 없겠죠.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저축은행들의 예대마진 확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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