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전자, 한달 만에 ‘추가 보상’…SK하이닉스 의식?

SBS Biz 강산
입력2022.01.13 11:19
수정2022.01.13 22:17

[앵커]

삼성전자가 반도체 직원들에게 '추가 보너스' 지급을 시사했습니다.

경계현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어제(12일)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동종업계보다 나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강산 기자, 삼성이 추가 보너스를 준비한다고요?

[기자]

삼성 반도체 수장인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은 어제 사내 간담회인 '위톡'에서 "추가 보상 지급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 사장은 간담회에서 "올해 직원들의 총 보상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너그럽게 용서해달라"는 말로 운을 띄웠습니다.

경 사장은 "2021년도에 대한 적절한 보상 지급을 위해 노력 중이고, 1월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경 사장은 이날 '1등이라면 앞선 보상을 받아야 한다, 동종업계보다'는 문구를 띄워놓고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삼성은 추가 보너스에 대한 구체적인 지급 방식과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삼성이 한 달도 안 돼서 또 보너스를 언급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기본적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직원들에 대한 '격려' 의지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 중 3분의 1이 반도체 부문입니다.

업계에서는 경쟁사 SK하이닉스와의 성과급 경쟁을 의식해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는 기본급 200%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는데요.

일주일 뒤 SK하이닉스는 이보다 더 많은 기본급의 300%를 특별보너스로 지급했습니다.

최근 사내게시판에는 'SK하이닉스로 옮겨가겠다', 'SK하이닉스가 더 많이 준다'는 노골적인 항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1년 전에도 두 회사에서는 성과급 갈등이 촉발된 바 있습니다.

경 사장이 어제 간담회에서 '1등은 경쟁사보다 앞선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문구를 띄워놓고 발표한 것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했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강산다른기사
[오늘 날씨] 한파특보에 위기경보 '주의' 상향…전국 눈 또는 비
[오늘 날씨] 수도권·충청 곳곳 빗방울…제주도 산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