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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위’ IPO 역사 쓴 LG엔솔…18일에 개인 청약 시작

SBS Biz 이광호
입력2022.01.13 06:00
수정2022.01.13 08:09


산업계 소식 모아 보는 시간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한껏 받았던 기대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경 단위' 액수가 등장했습니다. 국민연금은 20여 개 기업에 주주대표소송을 준비하기 위한 정보 요청에 나섰는데, 해석이 분분합니다. 이광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네, 역대급 흥행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어제(12일) 오후 5시에 마감된 국내 기관의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500대 1을 넘기면서 주문액이 1경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분위기라면 희망 공모가 상단인 30만 원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예상 시총은 70조2000억 원입니다.

이것만 해도 코스피 시총 3위, 여기서 좀 더 오르면 100조 원도 사정권입니다.

오는 18일과 19일 개인투자자 청약을 받고, 27일 코스피에 상장 예정입니다.


다음 주 청약 기다려 봐야겠고요. 국민연금에선 소송 얘기가 있네요?
네, 주주대표소송이라고 해서, 상장사 지분 0.01%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기업의 잘못된 경영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입니다.

이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국민연금이 횡령이나 배임 문제가 있었던 기업들 20~30곳 가량에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재계에선 당장이라도 소장이 날아올 것처럼 크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만, 과거 스튜어드십 코드, 즉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을 만들면서 국민연금이 소송 이전에 해야 할 각종 대화 절차들을 잔뜩 만들어 놨습니다.

때문에 실제 소장을 받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이 어쨌든 소송에 나선다는 것 자체도 좀 논란이 되는 것 같은데요?
찬반이 모두 있죠.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7개 경제단체는 지난 10일 공동 성명을 통해 "기업 벌주기식 주주활동에 몰두하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국민연금의 소송 검토를 꽤 강도 높게 비판했고요.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주주대표소송은 경영진의 기업가치 훼손을 억제하는 좋은 견제 장치"라며 "흐지부지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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