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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소비자물가 7% 급등…40년만에 최대 상승폭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1.13 05:58
수정2022.01.13 07:21

[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7% 급등하며 4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힘을 받게 됐는데요.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예상대로 미국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죠?

[기자]

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 올랐습니다.

시장 예상치와 같은 수치로 지난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입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대에 머물면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는데요.

최근 석 달 연속 6%대를 넘겼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전달보다 0.6% 올랐습니다.

주거비와 중고차, 식료품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1년 전보다 4.1% 올랐고 중고차 가격은 무려 37%나 상승했습니다.

특히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고 있는데, 높아진 인건비가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면서 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물가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선진국들에서 벌어지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미국 경제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육류와 에너지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을 대해 "물가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노력에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은 이미 예고된 상황인데요.

제롬파월 연준 의장은 어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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