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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현산 대형건설사 맞나?…정몽규 회장 책임론 ‘후폭풍’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1.12 17:51
수정2022.01.12 18:37

[앵커]

시공능력 평가 9위인 대형 건설사,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후진적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안전불감증과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대산업개발 창사 일대 최대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사고 후폭풍 거세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장 문재인 대통령이 근본적인 원인 조사와 안전대책 강화를 주문한데 이어, 여야 정치권은 전형적인 인재라며, 건설사 책임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시가 광주 일대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온라인 공간에선 전국 60여 곳에 달하는 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앵커] 

그런데 후폭풍이 회사 주가, 입주 지연, 계약 취소 등 전방위로 퍼지고 있죠? 

[기자] 

일단 회사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하루 동안 19% 넘게 폭락하면서, 시총이 3천억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광주시가 공사 중단 명령을 내리면서 공사 지연에 따른 입주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전체적인 안전점검을 벌일 경우 앞으로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시공권 취소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광주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운암 3단지 조합은 오늘 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전체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진단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사고 현장 신축 아파트의 재시공 등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지만, 정작 처벌은 피하게 된다는 지적이 나오던데요. 

정몽규 회장을 포함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대재해 처벌법이 이달 27일 시행될 예정이라 경영진까지 구속되는 등의 법적 처벌은 피해 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총체적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과 책임은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몽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강도 높은 쇄신안을 발표하지 않으면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겁니다.

[앵커]

네, 정광윤 기자 이야기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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