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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깐부’ 오영수, 골든글로브 연기상 쾌거…K-콘텐츠 미래는

SBS Biz 손석우
입력2022.01.12 07:09
수정2022.01.12 08:1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김헌식 문화평론가

지난해 오징어게임 열풍 속에 유독 더 빛났던 배우가 있었죠. 바로 국민깐부로 등극한 오영수 배우였습니다. 오영수 배우가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말고 많고 탈도 많던 골든글로브가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제는 정말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K 콘텐츠. 점점 커지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올해는 어떤 저력을 보여줄까요?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오징어 게임'에서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로 세계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오영수 씨가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요즘 연극을 하고 있는데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으시지 않을까 싶어요. 오영수 배우, 어떤 배우인가요?

- '오징어 게임' 오영수, 韓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 오영수·이정재, 골든글로브 연기상 韓 배우 첫 후보
- '오징어 게임' 속 1번 '오일남' 역…뛰어난 연기로 주목
- 배우 이정재와 오영수의 '깐부 연기'…전 세계인 주목
- "이러다 다 죽어", "우리 깐부잖아" 등 최고 유행어
- 오영수,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 공연 중
- 수상소감 "생애 처음 나에게 '괜찮은 놈'이라 해" 화제
- 오영수 연극 예매 폭증…"지금은 연극에 집중하겠다"
- 지난해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 53일간 전 세계 1위
- 넷플릭스, 제작비 약 250억 원에 약 1조1000억 원 효과

Q. 올해 골든글로브는 유난히도 초라했는데요. 할리우드 배우들은 물론 우리 오징어 게임 제작자와 배우도 참석을 안 했어요. 그럼에도 외신에서는 오영수 배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바로 오영수 배우가 연기한 오일남이라고요?

- 골든글로브, 할리우드 보이콧 파행…중계 없이 '조용'
- 외신들, 韓 첫 연기상 오영수에 집중…"역사 새로써"
- 로이터 "할아버지 오영수, 경쟁자 물리치고 상 차지"
- 외신들, 오일남 역할에 오영수 58년 연기 인생 조명
- CBS "200편 이상 연극 무대에 선 위대한 연극배우"
- 포브스 "오영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다"

Q. 사실 골든글로브가 최근 몇 년간 불미스러운 일들로 위상이 추락했습니다. 전 세계 인기를 받았던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를 연기상이나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을 수여해 비영어권 영화 홀대론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런 골든글로브도 더 이상 K 콘텐츠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K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작품 문전박대에 거센 비판
- 대사 50% 이상 영어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
- 전 세계 주목한 기생충·미나리, 연기상 후보도 못 올라
- 높아진 K- 드라마 위상…작품상·남우주연상 후보 성과
- "K- 콘텐츠에 대해서 브랜드 인지도, 어느 정도 구축"
- 영향력 커진 아시아 작품들…"선두주자 자리에 한국"
- "앞으로 어떤 콘텐츠 만들 것인지에 대한 숙의 필요"

Q.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넷플릭스 의존도가 컸습니다. 불평등 계약이나 망사용료 거부 등 불만이 컸지만 딱히 대안도 없었고 토종 OTT는 눈에 띄는 콘텐츠가 부진했고요. 그런데 OTT 시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토종 OTT가 약진하고 있고 디즈니TV나 애플TV 등 OTT 채널 자체를 골라보는 재미도 있고요.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어요?

- 국내 OTT 가입자 1135만 명…OTT '춘추전국시대'
- 'OTT 전쟁' 격전지 된 한국…OTT 시장 경쟁 '치열'
- 국내, 한때 넷플릭스 독식…반격 나선 글로벌·토종 OTT
- 소비자들 OTT 선택과 집중…각각 다른 매력 '중무장'
- 넷플릭스, 올해 화려한 K드라마·영화 라인업 공개
- 국내 OTT, 자체제작 콘텐츠로 넷플릭스와 정면승부
- 드라마 외 쿠팡플레이 'SNL' 등 예능 프로그램 인기

Q. 지금 전 세계 OTT 시장이 K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제2의 오징어 게임을 만들겠다는 건데요. K 콘텐츠 투자 역시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 FT "글로벌 OTT, 올해 신규 콘텐츠에 약 137조 투자"
- 글로벌 OTT "제2의 오징어게임 찾아라" 韓 시장 관심
- 코로나 등에 OTT 시장 급성장…경쟁자 늘며 성장 정체
- OTT 업체들, 콘텐츠 투자에 사활…신규 고객 증가 한계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덕에 2022년 손익분기점 달성
- 글로벌 콘텐츠 투자 규모, 올해 2300억 달러 돌파 전망
- WSJ "韓 서비스 시작 OTT, 한국어 콘텐츠 개발 계획"
- 전문가 "유리한 고지 점할 방법은 프리미엄 콘텐츠뿐"
- 아마존 등 美기업들 콘텐츠 업체 사들이며 '몸집 키우기'

Q. 배우들의 생각도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관에만 가야 볼 수 있던 배우들이 하나둘 OTT 행을 결정하고 있는데요. 오징어 게임도 그렇지만 영화감독들도 OTT로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대신 이러다 영화산업이 무너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극장 갈 일이 줄기도 했지만, OTT가 활성화되면서 굳이 극장을 가지 않아도 양질의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면 당분간 영화계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OTT 시장 급속도 성장세에 영화산업은 하락세
- 만화·게임·방송·출판 성장에 영화만 마이너스 성장
- 콘텐츠 산업 내 비중 1.6% 차지…미미한 존재감
- 2년간 비대면 문화 지속…거리두기에 영화 치명타
- 극장 가야 보던 배우·감독 OTT행…'OTT 러시' 확산
- 영화계 인력 이동하며 경계 무너져…극장 침체 지속
- 영화 환경과 비슷한 OTT, 플랫폼이 작품 제작 관여無
- 글로벌 OTT 진출시 전 세계 시청자에 '눈도장' 매력도

Q. 문제는 고객들을 모집해놓은 OTT가 수익에 대한 속내를 조금씩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넷플릭스가 갑작스럽게 가격을 올린 것에 이어 다른 OTT도 연계 혜택을 축소하는 등 소비자 비용을 높이고 있습니다. 사실 소비자들 덕분에 콘텐츠 투자도 하는 건데요. OTT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콘텐츠가 훌륭하지 않으면 언제든 이탈할 수 있는데요?

- OTT, 지난해 넷플릭스 이어 줄줄이 요금 인상 청구서
- 토종OTT, 요금 인상과 더불어 혜택 축소 등 구조 변경
- 업체, 콘텐츠 제작비용 등 인상 불가피…소비자 부담↑
- 인건비 상승·인플레이션 등 요금인상 압박 요인 작용
- 가격 민감도 높은 OTT 시장, 가입자 이탈 후폭풍 우려
- 콘텐츠 경쟁력·고객 충성도 전제 필수…OTT 업계 고민
- 전문가 "OTT 구독자는 '플랫폼' 아닌 '콘텐츠'에 충성"

Q. 우리 정부도 연이은 K 콘텐츠 승전보에 고무된 모습입니다. 산업은행이 부채비율이 1000%가 넘는 콘텐츠 제작사에 150억 원의 대출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들리던데요. 지난해 전 세계에 K 콘텐츠를 알리는 한해였습니다. 올해도 K 콘텐츠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K콘텐츠가 또 어떻게 변화할지 전망 부탁드립니다.

- OTT 라인업 꽉 채운 콘텐츠들…경계 모호해진 분야들
- 웹툰·웹소설 등 IP기반 영상화 작업 박차…소비자 기대↑
- '부채비율 1,000%' 콘텐츠 업체…산은, 미래 보고 대출
-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K- 콘텐츠 각인…올해는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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