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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 불똥 튄 ‘용진이 오빠 멸공’…소잃고 외양간 고칠까?

SBS Biz 임종윤
입력2022.01.11 11:25
수정2022.01.11 12:05

[앵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연이은 멸공발언이 주가급락과 절필 선언으로 마무리 되는 듯했는데, 오늘(11일) 상황보니 끝난 게 끝난 게 아닙니다.

정 부회장의 거침 없는 행보가 그룹 중국사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는데요.

임종윤 기자 연결합니다.

어제(10일) 신세계 관련주들 주가가 많이 떨어졌죠?

[기자]

오늘(11일) 다소 반등을 하고 있지만 어제(10일) 신세계 그룹주들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신세계가 7% 가까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신세계인터내셔널은 5% 넘게 신세계푸드와 신세계I&C 등도 줄줄이 주가가 빠졌습니다.

정작 정용진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이마트는 주가는 소폭 올랐는데요.

신세계는 어제(10일) 하루 동안 시가총액이 1500억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는 주가 영향이 별로 없었는데, 동생인 정유경 사장이 대주주인 신세계 계열사들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군요?

[기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은 단순히 멸공 발언 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신세계 그룹은 오빠인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등 쇼핑몰이, 동생인 정유경 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이 주요 사업 분야인데요.

정유경 사장이 맡고 있는 화장품과 면세점 등 중국 사업 실적 전망이 나빠진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SNS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올린 게 중국인들의 반한 정서를 자극해 화장품이나 면세점 사업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진 겁니다.

[앵커]

일단 정 부회장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고요?

어제(10일) 신세계 그룹의 한 관계자가 정 부회장이 주변에 이제 멸공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본인의 SNS에 올렸던 '멸공' 해시태그도 달지 않아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분석인데요.

하지만 오늘(11일) 오전엔 다시 멸공을 암시하는 게시글을 올려 논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조금 전 11시 30분 현재 신세계 주가는 이마트 주가는 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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