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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장중 4만 달러 깨져…“0원으로 뚝” 전망도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1.11 06:25
수정2022.01.11 08:42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추락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장중 4만 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졌는데요. 이 같은 급락세의 배경은 뭔지, 어떤 전망이 나오는지,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밤사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부터 짚어보죠.
네, 그래프로 살펴보겠습니다. 



코인데스크에서 우리시간으로 어젯(10일)밤 11시 34분 비트코인 가격이 3만9천 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인데요.
 
저점을 찍은 후 다시 빠르게 4만 달러 선을 되찾았습니다.  

지금은 4만1천 달러대까지 회복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2천90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는데요.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현재는 3천 달러 선에 머물러있습니다. 

올해 들어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요. 이유가 뭔가요?
미국이 긴축 페달을 세게 밟으면서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정타는 지난 5일 공개된 미 연준의 12월 FOMC 회의록인데요.

금리 인상에 더해 양적 긴축까지 논의된 것이 확인됐죠.  

가파른 긴축 예고에 시장 전반에서 투자심리가 쪼그라들자, 가상자산 가격까지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어젯밤 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시점이 미국 주식시장의 이번 주 첫거래일 개장 시간이었는데요.

이때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8%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하향세는 카자흐스탄의 정세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카자흐스탄 시위와 비트코인이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최근 카자흐스탄에서는 연료값 폭등과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해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는데요.

카자흐스탄 정부가 지난 5일 인터넷을 차단한 게 비트코인으로 불똥이 튄 겁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비트코인 채굴 허브인데, 인터넷이 끊기니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어야 하는 채굴을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채굴 능력이 떨어지면 매도세도 그만큼 늘어나 코인 시세에는 부정적 요소로 여겨지는데요.

현재는 카자흐스탄 사태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인터넷 서비스가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한데요. 지난해에도 비트코인이 수직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결국 실현되지 못했잖아요?
네, 낙관론과 비관론 여전히 팽팽한데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는 전망치를 50만 달러까지 높여 잡았고요. 

골드만삭스는 향후 5년 안에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역시 위험자산으로서 긴축 움직임 속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금리를 올릴수록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봤고요.

일각에서는 올해 1만 달러까지 떨어진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UBS는 비트코인 가치가 결국 0원에 수렴할 것이라는 극단적 비관론도 내놨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을 둘러싼 악재도 있는데요. 

이달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다시 한번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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