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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여전히?…출장비·초과수당 부정수급 수두룩

SBS Biz 정광윤
입력2022.01.11 06:09
수정2022.01.11 07:27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투기사태가 벌어진 지도 1년 가까이 됐습니다.

당시 출장비 부정수급이 다수 드러나는 등 전반적인 기강해이가 문제가 됐는데요.

이후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광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H 감사실이 지난해 9월 시행한 내부 감사보고서입니다.

감사기간 8일 만에 9명이 적발돼 징계나 경고를 받았습니다.

출장비를 허위로 신청해 타내는 건 물론이고, 실제론 일하지 않고 동료에게 시간외수당을 대신 기록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체재비를 과다수령해 놓고 다시 내놓으라는 지시에 불응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적발된 9명 중 8명은 경징계나 경고 등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습니다.

LH 출장비가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초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월부터 석 달간 출장비를 부정수급한 직원이 3천명 가까이 적발됐습니다.

전체 직원의 1/3수준인데, 수급액도 5억원에 육박합니다.

이후 사장은 국세청, 상임감사는 감사원 출신으로 교체되기까지 했지만 LH는 여전히 대책 마련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LH 관계자 : 부정수급 전액에 대해 환수 및 엄중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고, 여비 지급기준을 명확히 해서 여비 부정수급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습니다.]

LH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김 의원실에 "출장 보고서와 사후 승인 절차을 도입해 업무수행 여부를 확인 후 출장비를 지급하겠다"며 "징계수위도 높이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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