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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정위 칼 피한 ‘컬리’…오아시스, 추가대응 ‘난타전’ 예고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1.10 17:53
수정2022.01.10 18:41

[앵커] 

'납품업체 갑질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던 새벽 배송 1위 마켓컬리가, 제재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공정위가 혐의 입증이 안 돼 이 사건을 종결했기 때문인데 마켓컬리를 신고한 경쟁업체 오아시스는 추가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마켓컬리와 쓱닷컴, 오아시스는 새벽 배송 '빅3'업체로 꼽힙니다. 

이중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는 공정위 신고를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 수준입니다. 

최근 공정위가 오아시스가 신고한 마켓컬리의 '납품업체 갑질 혐의'에 대해 '입증 불가능' 판단을 내렸는데, 이에 오아시스가 반발을 하고 나선 겁니다. 

[공정위 관계자 : 당사자(납품업체)들이 (갑질 피해를) 부인하거나 그런 일이 없다거나, 거래 관계가 없거나, 확인해줄 수 없다, 그런 상태여서 입증할 수 없어서, 심사절차 종료로 했어요.] 

공정위는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까지 불러서 질의하는 등 이 사건을 2년 가까이 조사했지만, 끝내 위법성 판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당장 오아시스는 추가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무혐의가 아니라, 혐의 입증이 안 된 것인 만큼, 마켓컬리의 갑질을 입증할 추가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2020년 2월 오아시스는 마켓컬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신고했습니다. 

두 업체와 거래하는 납품 회사에 마켓컬리가 "오아시스 쪽 가격을 바꿔라, 거래하지 말라"는 식으로 갑질을 했다는 겁니다. 

오아시스가 공정위에 추가 자료 제출 등 후속 대응에 나서기로 한 만큼, 두 업체 간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위는 오아시스가 자료를 보강해 '재 신고'를 하면 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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