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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임원이 ‘삼성전자’에 칼 꽂았다…친정 회사에 특허 소송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1.10 11:23
수정2022.01.10 13:54

[앵커]

삼성전자에서 최근 10여 년간 특허 분야를 책임졌던 전직 고위 임원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내부정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 친정 회사를 상대로 특허 공격에 나선 건데 그 배경을 두고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주연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소송 내용 먼저 정리해보죠.

[기자]

안승호 전 삼성전자 IP센터장이 최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삼성전자아메리카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손해배상 소장을 제출했는데요.

이번 소송은 안승호 전 부사장이 지난해 설립한 특허법인 시너지IP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안 전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 미국 특허변호사로 지난 199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997년부터 삼성전자 특허 업무를 맡았는데요.

2011년 애플을 상대의 소송전과 구글과의 라이센스 계약을 주도하는 등 2019년 퇴임까지 관련 업무를 총괄했습니다.

논란이 된 기술은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에 적용된 음성 인식 관련 기술로 알려졌는데요.

소송 규모는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이어폰·음향기기 업체 스테이턴 테키야 LLC라는 곳이 공동 원고로 참여했습니다.

[앵커]

소송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겠군요?

[기자]

업계에선 기업의 특허 전문가가 퇴사 후 소송전에 참여한 것을 두고 다소 충격적이라는 분위기인데요.

안 전 부사장이 과거 삼성전자 재직 시절 취득한 내부 정보를 소송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삼성은 이번 소송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지는 않고 있는데요.

재판 진행을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에서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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