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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석학들 ‘돈풀기’ 작심 비판…“양적 긴축은 신중해야”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1.10 06:26
수정2022.01.10 08:41

앞서 들으신 것처럼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미 연준의 조기 긴축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주말 동안엔 미국 경제학계 최대 행사인 전미경제학회가 열렸습니다. 올해 화두는 단연 인플레이션 문제였는데요. 팬데믹 시기 급격한 물가 상승이 미국 경제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는데 어떤 해법이 제시됐는지,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죠. 미국 물가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석학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올해도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4%에 달할 확률이 높다고 봤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연준은 올해 3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는데, 언제, 또 얼마나 올려야 한다고 봤나요?
현재 하버드대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장관은 예상을 뛰어넘는 통화 긴축만이 통제를 벗어난 경제 과속을 해결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단지 공급망 병목에서 초래된 것이라는 견해를 일축했고요.

오는 3월 금리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습니다.

욘 스테인손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연준은 FOMC가 열릴 때마다 0.25%포인트씩, 2.5%가 될 때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위험성도 경고했죠?
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흥국들이 자본유출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봤고요.

인도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봤는데요.

긴축을 반대하는 정치권의 압력이나 자산시장의 과도한 차입 문제, 금리 상승시 연방정부의 부담 증가를 제약 요소로 들었습니다.

이번 회의의 또 다른 이슈 중 하나가 올해 들어 급부상한 양적 긴축이였죠. 전문가들은 어떤 시각을 갖고 있나요?

대부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크리스틴 포브스 MIT 교수는 양적 긴축에 대한 경험이 많이 없는 만큼, 매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차대조표를 조정하기 전에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천천히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는 3천500억 달러 규모의 양적 긴축은 금리 인상과 맞먹는다며 이 영향으로 월가에서 돈을 잃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는데 주택과 주식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러니까, 연준이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보유를 줄이면 차입금리가 올라 주택시장 거래에 영향을 준다는 거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를 한 두번 올린 뒤 대차대조표 축소를 논의해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가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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