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본계약 체결 D-1…사라지지 않은 물음표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1.09 14:08
수정2022.01.09 14:54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본계약 체결을 앞둔 가운데, 양측이 최종 서명을 할 수 있을지에 물음표가 붙고 있습니다.
오늘(9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인수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아직도 이견을 조율하는 중입니다.
에디슨모터스는 당초 인수금액 3048억 원의 10%인 305억 원 중,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납부한 이행보증금 155억 원을 제외 150억 원을 납부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쟁점이었던 운영 자금 집행과 설계 변경 관련 기술 등을 놓고 벌어졌던 의견 차를, 양측이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가 올해 출시하는 중형 SUV 차량의 충전시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팩 용량을 개선 가능하도록 설계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양사 연구진 협력과 쌍용차의 하체 설계 도면 등 자료를 요구했지만 쌍용차에서는 이에 대해 핵심 기술 유출이라며 거절한 바 있습니다.
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에 운영자금 500억 원을 빌려주는 대신, 사전 협의해 자금을 집행하라는 취지의 조항을 본계약서에 넣어달라는 요청에, 쌍용차는 '경영 간섭'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합의 이룬 듯했지만…계약 성사 '불투명'
교착 상태에 빠졌던 협상은 지난 6일 서울회생법원의 중재로 양측이 만나면서 일부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지만, 계약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도 최종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에 500억 원의 운영자금을 대여하는 대신 내부 인테리어와 그릴 관련 개선 사항을 신차에 반영하자는 에디슨측 의사를 쌍용차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알려졌지만, 이 또한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게 쌍용차 입장입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운영자금을 사전에 협의해 사용하는 내용의 별도 업무협약 체결도 내일 계약이 성사돼야 가능한 얘기"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내일 본계약이 성사되면 9부 능선은 넘게 되지만, 법정관리 졸업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오는 3월 1일까지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이후 인수자금 전액을 납부한 다음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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