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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너마저? 할인 기간 단축에 사장님들 “요금 인상 수순” 우려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1.07 13:57
수정2022.01.07 15:43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이번달 1일부터 단건배달 할인 정책을 일부 바꾸기로 했습니다(상단 사진 참조).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음식점들은 중개 수수료 부담이 더 커질까 걱정이 커졌습니다.  이달 초 쿠팡이츠가 요금 할인가 적용을 종료한 뒤  배민도 할인정책을 축소하면서 결국 요금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게  식당 사장님들의 우렵니다.

오늘(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이번달 1일부터 적용한 할인 기간을 기존 90일에서 30일로 줄였습니다. 현재 90일 단위로 연장하고 있는 할인가는 주문 중개수수료 1000원단건배달에 , 배달비 5000원입니다. 할인이 끝나면 적용될 정상가격은 중개수수료 12%, 배달비 6000원으로 뛰어오르게 됩니다.

배민은 지난해 6월 단건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90일 단위의 할인을 적용했는데, 7개월 만에 기간을 단축한 건데요.

배민을 이용하는 음식점주들 일부는 '할인 기간 단축'을 사실상 요금 인상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정상가격으로 올리려는 수준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쿠팡이츠가 프로모션 끝내니까, 배민도 돈 더 벌려고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이와관련해 정종열 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배민이 30일 단위로 할인적용을 바꾼 건 격화되는 단건배달 경쟁에서 언제든지 가격을 올리기 위한 준비로 보인다"면서 "배민과 쿠팡이츠가 단건배달 서비스를 위해 쏟아부은 천문학적인 비용들을 충당하기 위해 점주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요금 올리는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쿠팡이츠는 이번달부터 서울지역 음식점에 할인가 적용을 종료했는데요.

기존에는 점주들이 주문 중개 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을 부담했지만, 이젠 '일반형 기준'으로 중개 수수료가 9.8%, 배달비 5400원으로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쿠팡이츠를 이용하는 한 음식점 점주는 "이번에 중개 수수료 등이 오르면서, 고심 끝에 결국 음식값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무거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식재료 가격에다 방역패스 등 정부의 강도높은 방역정책, 여기에다 배달비용 상승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어깨는 더없이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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